오늘 말입니다....


(두리안. 과일의 왕자라는 칭호에 걸맞게 큰 열매를 맺는다. '천국의 맛. 지옥의 향'이라는 악명이 붙어있다.)



서두부터 외국 과일 사진을 올린 걸로 봐서 '아 이 사람이 오늘 이걸 먹었구나'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.
아니 정황상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제가 봐도 당연하네요.... 그리고 실제로도 먹은거라고는 할 수는 있으니까요..

어쨋든 상황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.

제가 듣는 교양 수업중에 여성학이 있는데 아직 한국어가 서툰 유학생-여기서 국적을 밝히지는 않겠지만, 누구나 금방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- 한명도 그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.
한국어가 서툴다 보니 수업 따라가는 거에서 부터 수업자료 준비를 하는것 까지 모두 어려웠을 겁니다. 실제로도 못했고요...
그래서 수업 시작한지 2주뒤 부터 제가 거의 도와 줬는데....
오늘 수업시간에 그 친구가 고향에서 가져온 선물이라고 종이팩 하나 주더군요...
그 팩 속에 들어있던데 바로 두리안으로 만든 과일이었는데....


맛이..


뭐랄까... 처음에 입에 넣었을때는 생파를 씹는 듯한 맛이 나더니
시간이 갈수록 싸구려 버터맛 화학 감미료맛과 메탄맛-제 수준에선 이것말고 더 적절한 표현은 못찾겠습니다-이 어울어지면서...


만약 진심인듯한 표정이 아니었으면 성의고 뭐고 다 무시하고 보는 앞에서 뱉어버렸을 겁니다.... 
혹시라도 먹어보면 제가 느낀 것과.. 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.....
심심풀이로 아는 친구들한테 줘봤는데, 비슷한 반응이 나온 걸 보면 아마 90%이상은 확신합니다.


정말 애석하게도 이 걸 보실 분들이 거의 없겠지만, 그래도 추후에 다른 피해자가 늘기를 바라는 진심어린 마음에서 어떻게 생겨 처먹은 건지는 안올리겠습니다만....


[그래도 힌트를 좀 드리자면...]

 

분홍색 표지에 두리안하고 코코넛으로 보이는 과일이 팩 앞에 있습니다. 그리고 정면에 간체로 써있어서 뭐라고 읽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글자로 되어있는거면 확실할 껍니다. 그리고 뒷면을 봤을때 간체로 적힌 구성성분표와 영어로 적힌 구성성분표가 있습니다. 영어로 적힌걸보면 신선한 과일과 버터-대체 어떤 가공과정을 거쳤길레 이딴 맛이 나는 건지 전~혀 이해가 안되지만-가 제일 위에 써있었습니다.
한가지 더 팩속에 든 사탕껍질도 분홍색에다가 표지와 같은 한자가 쓰여 있고, 동일한 과일 사진이 있다면 100%입니다.

by flan | 2009/06/04 22:28 | 일상사 | 트랙백 | 덧글(1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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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로반젤린 at 2009/06/04 22:47
;;;;;;;;;;;;;;;;;;;;...........아, 뭘까............생파에 버터 감미료 메탄.........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(의식이 멀어지지나 않을까<)
Commented by flan at 2009/06/04 22:53
로반젤린님//의식이 살아 있어서 더 끔찍했습니다...
Commented by at 2009/06/04 22:50
Commented by flan at 2009/06/04 22:54
ㅁ님//녹색대신 분홍색이고 앞에 4글자가 써져있는것만 빼면 똑같은데요;;;;;
이런것도 짭을 만드나.....?
Commented by 젤라삐 at 2009/06/05 00:08
휴지로 코를 막은다음에 먹어주십시요라는 경고문구가 붙어야하는;;;;
;
Commented by flan at 2009/06/05 22:10
젤라삐님//판타지x국에서 그런 배려를 해줄리가 없지요...orz....
Commented by 카이º at 2009/06/05 16:01
두리안 저는 맛나게 먹었는데말이죠 =ㅅ=;;

두리안도 종류가 많아서 맛있는거 먹으면 끝없이 먹는다고도 하더군요~
Commented by flan at 2009/06/05 22:11
카이º님//두리안이란 과일이 원래는 맛있는 과일인가 보군요? 대체 어떻게 가공했길레 메탄맛이 나는 걸까?;;;
Commented by 프랑드의별 at 2009/06/05 23:14
아니 그래도 부럽다!!
라는 느낌이
!?
Commented by flan at 2009/06/09 20:06
프랑드의별님//사탕을 직접 드셔보신다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을껍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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